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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펙티브 자바

Effective Java ( 이펙티브 자바 ) - 아이템 40

@Override 애너테이션을 일관되게 사용하라


자바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애너테이션 중 보통의 프로그래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Override 일 것이다. 메서드 선언에만 달 수 있으며, 이 애너테이션이 달렸다는 것은 상위 타입의 메서드를 재정의했음을 뜻한다. 이 애너테이션을 일관되게 사용하면 여러 가지 악명 높은 버그들을 예방해준다. 다음의 Bigram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이 클래스는 바이그램, 즉 여기서는 영어 알파벳 2개로 구성된 문자열을 표현한다.

public class Bigram {
   private final char first;
   private final char second;
   
   public Bigram(char first, char second) {
      this.first = first;
      this.second = second;
   }
   
   public boolean equals(Bigram b) {
      return b.first = first && b.second == second;
   }
   
   public int hashCode() {
      return 31 * first + second;
   }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Set<Bigram> s = new HashSet<>();
      for (int i=0;i<10;i++)
         for (char ch = 'a'; ch<='z'; ch++)
            s.add(new Bigram(ch, ch));
      System.out.println(s.size());
   }
}

main 메서드를 보면 똑같은 소문자 2개로 구성된 바이그램 26개를 10번 반복해 집합에 추가하고 있다. Set은 중복을 허용하지 않으니 26이 출력될 거 같지만, 실제로는 260이 출력된다. 무언가 잘못됐다!

 

    확실히 Bigram 작성자는 equals 메서드를 재정의하려 한 것으로 보이고, hashCode도 함께 재정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equals를 재정의한게 아니라 overlading 해버렸다. equals를 재정의하려면 매개변수 타입을 Object로 해야만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새로 정의한 꼴이다. 

 

  다행히 이 오류는 컴파일러가 찾아낼 수 있지만, 그러려면 Object.equals를 재정의한다는 의도를 명시해야 한다. 다음 코드처럼 말이다. 

@Override 
public boolean equals(Bigram b) {
   return b.first == first && b.second == second;
}

이처럼 @Override 애너테이션을 달고 다시 컴파일하면 오류가 발생한다.

 

잘못한 부분을 명확히 알려주므로 곧장 올바르게 수정할 수 있다.

 

@Override
public boolean equals(Object o) {
   if (!(o instanceof Bigram))
      return false;
   Bigram b = (Bigram) o;
   
   return b.first == first && b.second == second;
}

그러니 상위 클래스의 메서드를 재정의하려는 모든 메서드에 @Override 애너테이션을 달자. 예외는 한 가지뿐이다. 구체 클래스에서 상위 클래스의 추상 메서드를 재정의할 때는 굳이 @Override를 달지 않아도 된다. 구체 클래스인데 아직 구현하지 않은 추상 메서드가 남아 있다면 컴파일러가 그 사실을 바로 알려주기 때문이다.

 

한편, IDE는 @Override를 일관되게 사용하도록 부추기기도 한다. 보완재 역할로 보면 된다. 

 

@Override는 클래스뿐 아니라 인터페이스의 메서드를 재정의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디폴트 메서드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인터페이스 메서드를 구현한 메서드에도 @Override를 다는 습관을 들이면 시그니처가 올바른지 재차 확신할 수 있다.

 

 하지만 추상 클래스나 인터페이스에서는 상위 클래스나 상위 인터페이스의 메서드를 재정의하는 모든 메서드에 @Override를 다는 것이 좋다. 상위 클래스가 구체 클래스든 추상 클래스든 마찬가지다. 예컨대 Set 인터페이스는 Collection 인터페이스를 확장했지만 새로 추가한 메서드는 없다. 따라서 모든 메서드 선언에 @Override를 달아 실수로 추가한 메서드가 없음을 보장했다.

 

재정의한 모든 메서드에 @Override 애너테이션을 의식적으로 달면 여러분이 실수했을 때 컴파일러가 바로 알려줄 것이다. 예외는 한 가지 뿐이다. 구체 클래스에서 상위 클래스의 추상 메서드를 재정의한 경우엔 이 애너테이션을 달지 않아도 된다(단다고 해서 해로울 것도 없다).